김남일 “대표팀 태도논란…슈틸리케 감독 생각이 있을 것”

김남일 “대표팀 태도논란…슈틸리케 감독 생각이 있을 것”

입력 2016-10-04 13:48
수정 2016-10-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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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안에서는 공손할 필요 없다”

전 축구대표팀 김남일(39·은퇴)은 현역시절 다소 거친 듯한 플레이를 했으나 한국 축구 핵심 수비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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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나누는 김남일
이야기 나누는 김남일 4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중리동 팀2002 안성풋살돔구장에서 열린 구장건립기념행사에서 김남일이 참석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일은 최근 축구대표팀에서 붉어진 일부 선수들의 태도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4일 경기도 안성풋살돔구장에서 열린 ‘팀 2002 안성풋살돔구장’ 건립 기념행사에서 본인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혔다.

그는 “대표팀 내부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라고 선을 긋고 나서 “감독님이 공개적으로 선수들의 태도 문제를 거론했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문제를 한번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 같다”라며 “대표팀 분위기를 위해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24·토트넘)에 관해 불손한 행동을 고쳐야 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교체에 항의해 물병을 걷어차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보인 행동에 관해 제동을 건 것이다.

김남일은 “슈틸리케 감독의 질타엔 목적이 있을 것”이라면서 문제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슈틸리케 감독의 복안이라고 해석했다.

김남일은 “사실 그라운드 안에서 공손한 태도를 보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라며 “감독님도 위축된 행동을 보이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배 선수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과 생각을 파악해 긴장감을 느끼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말이다.

김남일은 지난 4월 일본 J2리그 교토 상가 FC에서 현역 은퇴했다.

이후 김태형 해설위원과 태국 프로축구 지도자로 진출하려 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무산됐다.

김남일은 “요즘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면서 “선수 생활을 할 때는 몰랐는데,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 이런 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은퇴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이다.

김남일은 “올해까지는 푹 쉬고 내년부터 지도자 자리를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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