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파 4강전서 아르헨티나 2-0 꺾어
메시, 골대 불운까지… 국대 우승 계속 불발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 3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하고 있다.
벨루오리존치 로이터 연합뉴스
벨루오리존치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이 3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숙적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페루와 칠레가 벌이는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브라질로선 2007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통산 9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1993년 대회 이후 26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아르헨티나는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아르헨티나를 밀어붙인 끝에 전반 19분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후반 26분에는 제수스가 수비를 뚫고 내준 패스를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가 쐐기골을 박아 넣으며 마무리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전반에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가, 후반에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한 차례씩 골대를 맞히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더는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던 메시는 이번에도 눈물을 삼켜야 했다.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선 2009년부터 4연 연속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각종 우승컵을 들어 올린 메시지만 유독 국가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메시는 2005년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 트로피를 쥐어본 게 전부다.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은 건 1993년 대회 8강 승부차기가 마지막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9-07-04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