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11위 추락한 대전 새 사령탑으로 4년만에 복귀

황선홍 감독 11위 추락한 대전 새 사령탑으로 4년만에 복귀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4-06-03 10:48
수정 2024-06-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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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좌절을 맛본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위까지 추락한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재기를 노린다.

대전은 황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대전은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기 상황을 타파하며 새로운 변화와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 국내외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선수, 지도자로 풍부한 경력을 가진 황 감독이 선수단을 통솔하는 리더십과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2011년부터는 포항 스틸러스를 맡아 2013년 정규리그와 대한축구협회컵(FA컵)을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016년에는 FC서울 감독으로 다시 한번 K리그1에서 우승했다.

2013년과 2016년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그 뒤로는 실패와 좌절을 더 많이 겪었다. 서울에선 성적부진에 더해 선수들과 갈등까지 겹치며 2018년 4월 사퇴했다. 2020년에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 대전 사령탑을 맡았지만 역시 성적부진으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8개월만에 물러났다.

2021년에는 U-23 축구 대표팀을 맡아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했지만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에 패하는 바람에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불명예 퇴진했다.

황 감독은 “대전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재창단할 당시 첫 발걸음을 함께했던 만큼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라면서 “기쁜 마음이 크며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겨주신 구단에도 매우 감사드린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이 현재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과 책임감도 무겁게 안고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빠르게 팀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책임이 있는 감독이 2개월만에 대전 감독으로 부임한 것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황 감독은 오는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과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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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 감독.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황선홍 대전 감독.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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