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6경기 무패 이어가…김민재 실점 빌미 된 백패스 실수 아쉬워
손흥민(토트넘)이 환상적인 동점골을 넣은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 비기며 대표팀 공식전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멈췄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이날 골을 넣으며 A매치 51골로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제치고 역대 대표팀 득점 단독 2위 기록을 세웠다. 8골만 더 넣으면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58골)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대표팀은 전반적으로 팔레스타인을 압도했지만 힘을 앞세운 팔레스타인 밀집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오히려 경기 초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안일하게 백패스를 한 게 차단당하며 선제 실점한 게 뼈아팠다. 이로써 대표팀은 3차예선 1차전 안방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비긴 데 이어 팔레스타인과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대표팀은 3차예선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B조 선두(승점 14) 자리를 지키며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승점 8)와 격차는 승점 6점으로 유지했다. 대표팀은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 안방에서 오만과 요르단을 모두 이기면 본선행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대표팀은 전반 12분 김민재가 상대 압박을 피해 조현우 골키퍼에게 패스했지만 너무 짧았다. 조현우가 급히 달려나왔지만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슬라이딩하며 공을 따낸 뒤 빈 골대에 골을 집어넣었다. 다행히 4분 뒤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와 이재성,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논스톱 삼자패스로 팔레스타인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뒤 손흥민이 반대편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슛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들어 대표팀은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진 못했다. 후반 35분 황인범이 문전 침투하는 손흥민을 겨냥한 정확한 패스를 넣어줬고 이를 손흥민이 골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 인정이 되지 않은 게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캡틴 손흥민의 동점골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암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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