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프사이드 논란 불운

또 오프사이드 논란 불운

입력 2010-06-18 00:00
수정 2010-06-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오프사이드 논란에 울었던 축구대표팀이 또 한 번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오심에 땅을 쳤다.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아르헨티나가 2-1로 앞선 후반 31분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추가 골을 터뜨려 3-1이 되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아르헨티나로 기울었다.

 그러나 이 골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넣은 것으로 드러나 태극 전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슛이 골키퍼 정성룡(성남)의 몸을 맞고 나왔고 메시가 재차 차넣은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이과인이 서 있는 곳으로 흘러갔다.

 이과인은 편안한 ‘주워 먹기’로 3-1을 만들었으나 바로 이 장면이 오프사이드라는 것이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상황에서 이과인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이때 판정이 제대로 됐다면 계속 한 골 차인 상황에서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 이청용(볼턴)이 전반 종료 직전 2-1을 만드는 만회골을 터뜨린 이후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를 압박하며 동점골 기회를 계속 노리고 있었다.

 만일 이과인의 이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경기 분위기가 더 한국 쪽으로 흘렀을 가능성이 충분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심 탓에 이 골이 득점으로 인정되며 3-1로 벌어지자 기세가 꺾인 한국은 한 골을 더 내줘 4-1 대패를 당해 남은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4년 전 독일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오프사이드 논란 끝에 0-2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오심 여부를 떠나 선수들이 일찍 오프사이드라고 판단,멈칫하는 과정에서 스위스에 손쉬운 골을 내줬던 아픈 기억이 있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는 오심 피해를 딛고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에서 당당히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