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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후보 패배에 “못 이길 거라고 했잖아”

트럼프, ‘성추문’ 후보 패배에 “못 이길 거라고 했잖아”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13 23:28
업데이트 2017-12-1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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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패배하자 슬며시 발뺌…“내가 맞았다” 자화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주(州)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유세전 막판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로이 무어 후보가 패하자 슬쩍 발을 빼고 나섰다.

원래 자신은 공화당 보선 후보 경선 당시 현역 상원의원이었던 루서 스트레인지를 지지했으며, 지지 이유로는 무어 후보가 승산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는 사실을 새삼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내가 원래 루서 스트레인지를 지지했던 이유(그리고 그의 지지율은 굉장히 올라갔다)는 로이 무어는 총선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라며 “내가 맞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로이는 열심히 했지만, 그에게 불공정하게 판이 짜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전 막판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무어 후보를 위해 ‘로보콜(자동녹음전화)’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뒤늦게 전폭 지원에 나섰지만 좋지 않은 결과에 다소 당혹스러운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앨라배마 보선 후보 경선 당시 스트레인지 의원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지만, 경선 결과는 무어의 여유 있는 승리로 마무리됐다.

보수 기독교 성향의 무어는 한때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원한 후보로, 당시 경선은 트럼프 대통령과 배넌의 대리전으로 불리기도 했다.

무어와 배넌은 경선 당시 워싱턴 기득권층을 ‘살찐 고양이’로 묘사하며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앨라배마 주민의 반감을 자극, 후보 자리에까지는 올랐지만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라는 금기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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