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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단교 쇼크’ 2022 월드컵 준비에까지 파장 미칠까 우려

‘카타르 단교 쇼크’ 2022 월드컵 준비에까지 파장 미칠까 우려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6-05 18:52
업데이트 2017-06-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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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예멘 등 중동 다섯 나라가 5일 국제사회의 이란 적대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한 카타르와 국교를 끊는다고 선언했다. 이 바람에 2022년 카타르월드컵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BBC가 짚었다.

걸프의 수니파 왕정 여섯 나라는 1981년 걸프협력회의(GCC)를 결성해, 정� ㅏ倂끝ㅀ姸� 정책에 대해 그 어느 지역 동맹보다 단단한 결속력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카타르 알타니 왕가의 독자적인 외교 노선이 늘 눈엣가시였다. 카타르가 사우디의 적성국인 이란을 비롯해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긴밀히 지낸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걸프 국가들은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이 정권 존립을 위협한다며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무슬림형제단은 2011년 이집트의 독재 정권 호스니 무바라크를 퇴출하는 시민 혁명을 주도했다.

그러나 카타르만은 유독 이들에게 온건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현 대통령이 2013년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하면서 무슬림형제단 일부가 카타르로 도피하자 카타르는 이들을 사실상 보호했다. 그 뒤 사우디 등의 압박에 못 견뎌 국외추방했지만 이 과정에서 2014년 3월 사우디, UAE, 바레인은 카타르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외교적 마찰을 빚었다.

카타르는 5년 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새 항구와 의료단지, 지하철 프로젝트와 8개의 스타디움을 건설 중인데 이들 대규모 공사에 소요되는 콘크리트와 철강 등 주요 물품들이 해상으로나 육로로 이웃 사우디에서 들어온다.

이들 나라와의 국경 폐쇄는 원자재 부족 사태를 불러올 것이며 이는 이미 먹구름이 드리워진 카타르 건설산업의 위기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BBC는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다섯 나라가 5일 카타르와의 국교를 단절해 5년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월드컵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17일 카타르 수도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 공사 현장. AFP 자료사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다섯 나라가 5일 카타르와의 국교를 단절해 5년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월드컵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17일 카타르 수도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 공사 현장.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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