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노심코드 개발…원자로 핵심기술 국산화 ‘첫발’

원전노심코드 개발…원자로 핵심기술 국산화 ‘첫발’

입력 2010-03-29 00:00
수정 2010-03-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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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 발전소 건설의 핵심기술의 하나인 노심설계 코드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29일 관련업계와 원자력 학계에 따르면 한전원자력원료가 한국전력 연구원,한국전력기술,원자력 연구원 등과 함께 연구한 원전 설계 핵심코드 가운데 노심설계 코드를 최근 순수 우리나라 인력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노심설계 코드는 원자로 속의 핵연료가 수명인 18개월 동안 중성자 등 여러 종류의 소립자와 충돌하면서 어떤 상황이 될지 예측해내는 소프트웨어로 핵연료봉의 장전량,교체시기,위치 등을 파악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한다.

 한전원자력연료 등 관련 기관과 학계는 2006년 노심설계 코드 개발에 착수,4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원전 수출에 약점으로 작용했던 핵심기술을 2012년까지 국산화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원전 건설 기술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원전설계코드,원자로 냉각재펌프(RCP),원자로를 제어하는 핵심 장치인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 등 3대 핵심기술을 개발하지 못해 전적으로 외국 기술에 의존해야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원전을 처음 수출했을 때도 ‘알맹이는 외국 기술이 아니냐?’라는 비난이 일부에서 일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에 개발된 노심설계 코드를 2013년과 2014년 완공 예정인 신고리 3,4호기에 핵연료봉을 장전할 때 적용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설계 핵심코드는 원전 기술의 척도라고 할 만큼 중요한 기술”이라며 “이번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노심설계 코드는 그간 원전에 사용했던 외국 코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노심설계 코드와 함께 원전설계 핵심코드를 이루는 안전해석 코드가 일정대로 2012년 10월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원전 핵심기술이 100% 국산화될 전망이다.

 한전,한수원,한국전력기술,원자력연구원 등 관련 기관은 완전한 원전 외국진출을 위한 원천기술 조기확보를 위해 현재 ‘원자력 발전기술 개발사업(Nu-Tech 2012)’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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