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IP카드의 굴욕

VVIP카드의 굴욕

입력 2011-07-20 00:00
수정 2011-07-2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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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호텔 피트니스 서비스 중단…일부 회원들 연회비 반환 청구 잇따라

연회비 60만원의 VVIP 카드가 혜택으로 내세운 호텔 피트니스 이용 제휴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 카드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호텔 측에서 제휴를 파기했기 때문인데, 피트니스 이용권 혜택 때문에 가입한 회원 가운데 연회비 반환 청구도 잇따르고 있다 .

현대카드는 19일 퍼플 카드 회원 대상의 호텔 피트니스 이용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회원들에게 통보했다.

퍼플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항공권, 명품 화장품 등의 옵션을 제공해 온 이 회사는 지난 4월 8일부터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 등 서울 강남권 호텔 2곳의 피트니스 이용 권한을 부여해 왔다. 하지만 카드 제휴 고객이 피트니스를 점령하자 일반 회원들은 운동 기구가 너무 붐빈다며 호텔 측에 항의했다. 결국 호텔 측 요구로 현대카드는 제휴 고객들의 피트니스 이용 횟수를 연 50회, 30회로 줄이다가 이날 제휴 자체를 중단하게 됐다. 전문직 종사자 등을 상대로 발행되는 퍼플 카드의 전체 고객 수는 2만 2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일부는 피트니스 이용 서비스 때문에 가입했다.

항의가 잇따르자 현대카드는 고객들에게 피트니스 대신 항공권 옵션을 제공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고객에게 연회비를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휴선의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불이행은 초유의 일이고, 법적 조치에 들어가지만 일단 고객에게는 리콜 옵션을 드릴 수밖에 없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1-07-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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