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T 3두체제’로 조직 재편

삼성전자 ‘IT 3두체제’로 조직 재편

입력 2012-12-13 00:00
수정 2012-12-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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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 부문 폐쇄… 윤부근·신종균 사장 ‘가전 투톱’으로

삼성전자는 TV와 백색가전,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완제품(DMC) 부문을 없애는 대신 기존 DMC 산하 소비자가전(CE·TV 및 가전)과 정보기술·모바일(IM·스마트폰) 담당을 최고 단계로 격상시키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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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대표적 세계 1위 품목인 스마트TV와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 모두에 조직 내 최고 위상을 부여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부문별 경쟁도 이끌어 낸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DMC(완제품)-DS(부품)’의 2대 부문 체제에서 ‘CE-IM-DS’의 3대 부문 체제로 재편된다.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반도체에서 나왔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TV 또한 7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이 확실시되는 등 세 분야 모두 선전하고 있어 성과에 걸맞은 위상을 부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일 담당의 매출이 100조원을 넘는 데다 해당 분야가 모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어 사업 규모에 상응하는 조직 체제를 갖추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거 최지성 부회장이 맡았던 DMC 총괄 자리가 사라지고 윤부근 CE 부문 사장과 신종균 IM 부문 사장이 투톱을 이뤄 가전 분야를 이끌게 됐다.

부문별 사업부 구성을 살펴보면 CE 부문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TV), 생활가전사업부(백색가전), 프린팅솔루션사업부(프린터), 의료기기사업부가 포함됐다. IM 부문에는 무선사업부(스마트기기 및 PC), 네트워크사업부, 디지털이미징사업부(카메라), 미디어솔루션센터가 들어가게 됐다.

DS 부문에는 메모리사업부(D램), 시스템LSI사업부(비메모리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사업부, 반도체연구소, TP센터, 인프라기술센터, 생산기술연구소, 소프트웨어연구소가 포함됐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PC사업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로 흡수한 것이다. ‘윈도8’ 운영체제(OS)가 터치스크린을 탑재하면서 기존 PC와 스마트기기 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 두 분야를 합쳐 운영하는 게 비용 절감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PC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1% 정도다. 앞서 5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발표된 것처럼 CE 부문 산하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켜 신수종사업인 의료기기 사업을 육성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월 “카메라도 세계 1등을 만들라.”고 강조한 만큼, 카메라 사업이 속해 있는 IM 부문 디지털이미징사업부도 한층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론칭에 나선 ‘갤럭시 카메라’도 그 한 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2-12-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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