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통복시장·통인시장 이어 24일 순창 장덕마을 방문
가수 김장훈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입은 지역의 재래시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 아닌 민쟁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김장훈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국민들은 거의 살기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특히 시장 같은 현장에 나가보니 정말 심각하더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영세 상인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자신의 신곡 발표 일정을 7월로 미룬 채 재래시장 방문에 나섰다. 서울과 지방 등지 전통시장 위주로 찾아 상인들에게 웃음을 주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메르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의 통복시장이다.
그는 20일 페이스북에 “어제 평택 통복시장을 찾았는데 손님들은 한 명도 없고 장사하시는 이모님들만”이라며 “저 왔다고 다들 모이셔서 소녀처럼 해맑게 웃으시는 모습이 더 짠하고 아프다”는 글을 올렸다.
21일에도 “제가 평택을 찾은 이유는 평택이 (메르스의) 진원이 돼 가장 민감한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평택시가 안전하고 정상화된다면 전국적으로 상징적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통복시장에서 장터음악회를 열고 평택시와 논의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에는 지하철을 타고 서울 통인시장을 찾았다.
그는 이날 “너무 한산했고 문을 닫은 곳도 많았다. 너무 힘이 드신 듯 평택 통복시장보다 많이들 지쳐 있는 듯 보였다”며 “파급 효과라는 게 있지 않나. 전국을 다 갈 수는 없지만 전통 시장 몇 군데가 정상화되었다는 소식이 퍼지면 다른 지역들도 도미노 현상처럼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4일에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마을 전체가 격리되었다가 해제된 장덕마을이 있는 전북 순창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순창 시장과 (순창) 장덕마을에 가려고 한다”고 밝히며 “농산품은 메르스와 아무 상관도 문제도 없는 건데 순창이라는 이름 때문에 안 팔리는 이 현실이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또 방문해보고 일손이 달린다면 대학생농활봉사단을 조직해 일손을 도우려 한다고도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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