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 물량 점차 줄어…고기 가격 고공행진

한우 사육 물량 점차 줄어…고기 가격 고공행진

입력 2015-10-13 09:13
수정 2015-10-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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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가격 상승 전망…수입 쇠고기는 증가 추세시중에 판매하는 쇠고기 절반 이상이 수입산

한우 사육 물량이 점차 줄어들어 한우 고기 값이 급등하고 있다.

한우 고기 값 고공행진은 2018년 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전남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한우 사육 두수는 지난 2012년 306만 마리에서 2013년 292만 마리, 2014년 276만 마리, 올해 275만 마리로 매년 감소했다.

전남지역 한우 사육 두수도 2012년 51만 마리에서 2013년 48만 마리, 2014년 44만 마리로 감소했고 올해는 43만 마리로 1만 마리 줄었다.

이에 따라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 지육(소 머리, 가죽, 내장을 뺀 것) ㎏당 1만4천원이던 것이 올해는 2만원으로 40%가량 올랐다.

특히 한우 사육 두수는 2018까지 줄어들고 따라서 한우 고기 값도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지인배 연구위원은 “한우를 한 마리 생산해 공급하는 데는 최소 40개월(임신기간 약 10개월, 출산 후 출하까지 사육기간 약 30개월 소요) 소요되기 때문에 앞으로 4년 후 공급 동향을 알 수 있다”며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7년 최저가 되고 한우 고기 가격은 2018년까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우 도맷값이 계속 상승해 소비자들도 비싼 한우를 먹게된다”며 “한우 고기 가격 안정을 위한 중장기적인 수급 안정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우 고기 값이 상승하다 보니 수입산 쇠고기 물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입산 쇠고기 물량은 2014년 28만1천t으로 전년도보다 9.5% 증가했고 올해는 30만t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 사육 물량은 줄고 수입산 쇠고기 물량은 늘다 보니 국내 쇠고기 자급률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45%로 떨어졌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쇠고기 절반 이상이 수입산인 셈이다.

지인배 연구위원은 “수입산 쇠고기가 늘면 한우 고기 값의 고공행진을 어느 정도 막을 수도 있겠지만 수입산에 밀려 국민 먹을거리인 한우의 입지가 크게 좁아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날 곡성 한우경매시장에서 제33회 전남도 한우경진대회를 연다.

이 대회에서 입상한 한우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오는 22∼23일 경기 안성 농협팜랜드에서 열리는 전국한우경진대회에 참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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