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떠난 제주도, 국내 여행객 ‘북적’…3분기 소비판매 4.5%↑

유커 떠난 제주도, 국내 여행객 ‘북적’…3분기 소비판매 4.5%↑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09 13:40
수정 2017-11-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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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 조선업 부진에 소비판매·서비스 생산 ‘울상’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중국인 여행객이 급감했던 제주도의 소비가 회복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비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9월 제주도의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4.5%(잠정치, 이하 동일) 증가했다.

올해 4∼6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해 2010년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제주도의 서비스업생산은 작년 동기대비 3.6% 증가해 올해 2분기 실적(1.3% 증가)을 웃돌았다.

당국은 제주도의 소비판매와 서비스생산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한때 위축됐다가 내국인 여행객이 증가하고 일본 등 중국 외 국가 관광객이 빈자리를 채우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감소한 상태지만 내국인 방문객이 10% 정도 늘었고 영업용 차량 등록 대수도 20%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비스업생산은 조사 대상인 16개 광역시도가 모두 작년 3분기보다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부동산·임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호조를 보인 충남(4.9%), 경기(4.5%), 서울(4.1%)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손 과장은 경기도의 경우 용산 미군 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한 것이 영향을 미쳤고 충남은 세종시로의 인구 유입, 서울은 강남 재건축에 따른 주택거래 증가로 인해 각각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충남은 3분기에 인구가 2.5% 늘었고 세종은 14.9% 증가했다.

강원(1.5%), 울산(1.7%) 등은 교육, 숙박·음식점 등에서 부진해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소매판매는 15개 광역시도에서 증가했다.

서울(4.6%), 제주(4.5%), 충남(4.5%) 등은 대형마트,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 신장에 따라 증가율이 높았다.

울산(0.0%)과 경남(0.1%)은 지역 기반 산업인 조선업 부진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사실상 정체 상태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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