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소형 가전 전성시대
소비 주저 않는 ‘포미족’ 증가100만원대 무선 스틱형 청소기
50만원대 드라이어 등 ‘불티’
무선주전자 등 주방용품도 인기
![삼성전자 ‘파워건’](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23/SSI_20171123171327_O2.jpg)
![삼성전자 ‘파워건’](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23/SSI_20171123171327.jpg)
삼성전자 ‘파워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의 소형 가전·가구 이용 관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형 가전 및 가구 보유율은 61.8%로 2014년 46.2%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 응답자의 85% 이상은 “소형 가전 및 가구의 이용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이른바 ‘포미족’이 프리미엄 소형 가전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포미족은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스펠링 앞 글자를 합친 신조어다. 자기 개발이나 건강 등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소비하는 부류다. 실제 소비자에게 소형 가전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명품백을 사는 대신 같은 브랜드의 립스틱이나 향수로 기분을 내는 ‘립스틱 효과’와 비슷하다. 이런 이유로 해외 명품 가전업체는 물론 최근 국내 가전업체들까지 경쟁에 동참했다. 무선청소기, 헤어드라이어 등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바람은 주방, 패션, 생활 가전 등 전방위로 불고 있다.
![다이슨 ‘슈퍼소닉’](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23/SSI_20171123171343_O2.jpg)
![다이슨 ‘슈퍼소닉’](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23/SSI_20171123171343.jpg)
다이슨 ‘슈퍼소닉’
국내에 ‘명품 무선청소기’ 바람을 몰고 온 영국업체 다이슨은 최근 50만원대 드라이어 ‘슈퍼소닉’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청소기에 들어가는 초강력 디지털 모터를 손잡이 부분에 넣어 기능과 디자인 혁신을 동시에 이뤄 냈다. 장시간 사용해도 손목에 무리가 덜 가고, 모발을 빠르게 건조시켜 준다. 바람이 나오는 송풍구가 원형으로 뚫려 디자인도 시선을 끈다. 일반 드라이어와 비교하면 약 10배 가격임에도 인터넷 블로그에는 “머릿결이 상하지 않고 매우 빠르게 말려 준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코드제로 A9’](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23/SSI_20171123171443_O2.jpg)
![LG전자 ‘코드제로 A9’](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23/SSI_20171123171443.jpg)
LG전자 ‘코드제로 A9’
![동부대우전자 ‘벽걸이 세탁기’](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23/SSI_20171123171529_O2.jpg)
![동부대우전자 ‘벽걸이 세탁기’](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23/SSI_20171123171529.jpg)
동부대우전자 ‘벽걸이 세탁기’
나 홀로 가구들이 대개 건강식, 미식에 관심이 많거나 홀로 요리해 먹는 경향이 있는 것을 겨냥해 블렌더, 토스터, 무선주전자 같은 주방 가전도 인기다.
![바이타 믹스 ‘크리에이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23/SSI_20171123171413_O2.jpg)
![바이타 믹스 ‘크리에이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23/SSI_20171123171413.jpg)
바이타 믹스 ‘크리에이션’
미국 브랜드 ‘바이타믹스’의 ‘크리에이션’ 블렌더는 최근 해독주스 열풍을 타고 7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도 홈쇼핑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2마력 모터를 장착해 부드러운 과일부터 딱딱한 씨앗, 얼음, 질긴 채소를 찌꺼기를 남기지 않고 갈아 준다. 항공기에 쓰이는 스테인리스스틸 칼날을 적용해 일반 블렌더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고, 친환경 BPA 프리 소재를 써 비싼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발뮤다의 토스터기는 가격이 30만원에 이르지만 “죽은(딱딱한) 빵도 촉촉하게 살려 낸다”는 별명을 얻을 만큼 인기가 높다. 이탈리아 가전 스메그 공식 수입사인 스메그코리아는 한국 전력 기준(220V, 60㎐)에 맞춰 성능과 내구성을 높인 전기포트, 반자동커피머신을 최근 출시했다. 1950년대 레트로(복고풍) 스타일로 전기포트는 8가지 색상, 커피머신은 4가지 색상을 내놓는 등 디자인 요소도 고려했다.
공기정화살균기도 프리미엄 소형 가전 대열에 동참했다. 중소업체 EMW의 공기정화살균기 ‘클라로’는 일반 공기청정기와 달리 백금 촉매에 250도까지 열을 가하는 살균, 탈취 반응으로 공기 중 유해물질을 근본적으로 없애 준다.
![로라스타 ‘스팀다리미’](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23/SSI_20171123171502_O2.jpg)
![로라스타 ‘스팀다리미’](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23/SSI_20171123171502.jpg)
로라스타 ‘스팀다리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7-11-24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