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1월보다 0.3% ↓...코로나19 영향에 하락 전환

2월 생산자물가 1월보다 0.3% ↓...코로나19 영향에 하락 전환

윤연정 기자
입력 2020-03-20 12:21
수정 2020-03-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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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외식·여행 소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3일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식자재를 고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외식·여행 소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3일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식자재를 고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가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등 생산자물가에 그대로 반영돼 석 달 만에 하락전환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0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4로 전월(104.08)대비 0.3% 내려갔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 것으로 국가 전체 물가 추이를 측정할 수 있다.

2월 생산자물가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3.1%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어들었지만, 출하량은 증가해 상추(-60.6%), 무(-51.0%), 딸기(-35.9%) 등 가격이 급락하면서 농산물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5.8%나 하락한 것이다. 일부 냉동오징어(3.2%), 조기(38.4%) 등 수산품 가격은 증가했지만, 달걀(-13.2%), 쇠고기(-2.1%)도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농림수산품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0.5% 하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7.2%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화학제품은 이번에도 0.4% 하락했다. 반대로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0.9% 올랐다.

코로나19로 여행 및 레저 등 소비가 급감하면서 서비스 물가 중 운송서비스가 0.2% 하락했고,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도 0.1% 내렸다. 반면, 부동산 서비스는 0.5% 오르면서 전체적인 생산자물가를 보합했다.

한편 2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 상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대비 0.3% 올랐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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