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SMR 상업화” 정기선-빌 게이츠 손잡았다

“차세대 먹거리 SMR 상업화” 정기선-빌 게이츠 손잡았다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입력 2025-03-13 00:03
수정 2025-03-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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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테라파워와 협약
나트륨 원자로 제조 공급망 확장
HD현대 생산 맡고 美측 기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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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와 지난주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HD현대 제공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와 지난주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HD현대 제공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소형모듈원전(SMR) 상업화를 위해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가 손을 잡았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주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 수석부회장과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가 참석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에서 개발한 ‘소듐냉각고속로’다. 4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듐냉각고속로는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과 달리 고속중성자의 핵분열로 열에너지를 얻는 원전이다. 물 대신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데, 사용한 핵원료를 재활용해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을 40%가량 줄인 점이 특징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 시작한다. HD현대가 생산을 맡고, 테라파워가 첨단 SMR 기술을 제공한다. HD현대는 원자로에 들어가는 주기기(전기를 생산하는 터빈과 발전기) 공급을 위해 제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SMR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에는 HD현대가 테라파워와 첫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가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HD현대가 제조업 분야에서 쌓아 온 폭넓은 경험이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SMR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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