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시키다’의 남용/손성진 논설주간

[바른 말글] ‘~시키다’의 남용/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7-06-26 17:52
수정 2017-06-26 18: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키다’는 ‘사동’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라고 국어사전에 풀이되어 있다. 주체가 제3자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동사 자체가 타동사인데 ‘시키다’를 불필요하게 붙여 남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구원들은 상상력을 실현시켰다’는 ‘연구원들은 상상력을 실현했다’로, ‘술은 간암을 유발시킨다’는 ‘술은 간암을 유발한다’로, ‘사장이 공장을 풀가동시켰다’는 ‘사장이 공장을 풀가동했다’로 쓰면 될 것이다.

제3자로 하여금 어떤 일이 되도록 만드는 데는 ‘시키다’를 쓰는 게 적절하다. 예를 들어 ‘교육하다’는 타동사이므로 ‘선생이 학생을 교육시켰다’가 아니라 ‘선생이 학생을 교육했다’라고 쓰면 된다. 그러나 ‘교장이 선생에게 어느 학생을 교육시켰다’는 맞는 표현이 될 것이다.
2017-06-27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