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바른 말글]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손성진 기자
입력 2018-07-16 17:36
수정 2018-07-16 17: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그러면 지금부터 부총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행사에서 흔히 쓰는 말이 “말씀이 계시겠습니다”이다. 우선 말씀을 하는 것이지 계신 것이 아니다. “부총리께서 말씀하시겠습니다”로 쓰면 훨씬 자연스럽다. 또한 존칭은 주체를 꾸며야 하므로 ‘말씀이 계시다’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부총리가 주체이지 말씀이 주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쓰자면 “부총리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 정도로는 쓸 수 있겠다.

한편 ‘있다’는 동사와 형용사로 쓰이는데 ‘있다’는 ‘있는다’, ‘있어라’, ‘있자’로 활용하며 높임말로는 ‘계시다’를 쓴다. 형용사 ‘있다’는 높임말로 ‘있으시다’를 쓴다. “할머니가 집에 있다”는 ‘어느 곳에서 머물다’라는 동사로 쓰였으므로 “할머니가 집에 계시다”로 높여 쓸 수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2018-07-17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