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피크타임 난방 중단 모두가 동참하자

[사설] 피크타임 난방 중단 모두가 동참하자

입력 2011-01-18 00:00
수정 2011-01-1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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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이 장기간 전국을 휩쓸면서 전기 사용량이 결국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영하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는 바람에 낮 12시 기준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7313만 7000㎾까지 올라간 것이다. 이는 지난 10일 기록한 7184만㎾를 이레 만에 넘어선 수치일 뿐만 아니라 정부가 동절기 최고치로 예상한 7250만㎾보다 80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예비전력은 404만 2000㎾에 불과해 위험 수위인 400만㎾에 육박했으니, 대규모 정전 사태 등 그동안 우려한 ‘전기 대란’이 코앞에 닥친 꼴이 됐다.

한파가 지속되자 정부는 지난 12일 국민에게 담화문을 발표해 과도한 전기난방과 불필요한 전기 소비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어 어제부터 전 공공기관에서 에너지 절약을 강화하도록 긴급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절전은 공공기관에만 떠맡길 일이 결코 아니다. 전국민이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하고 피크타임인 오전 11시∼낮 12시와 오후 5∼6시에는 난방기기 사용을 자제하며, 평상시 내복을 입는 습관을 들이는 등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겠다.

예비전력이 부족해지면 전기 품질에 민감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지장을 받게 된다. 산업생산에 직접 피해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더욱이 온풍기,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전기기구를 주 난방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은 우리사회에서 소득이 낮은 계층이다. 따라서 정전사태가 생기면 그 피해는 대안이 없는 사회적 약자가 떠안게 된다. 그러므로 한겨울에 내복을 입지 않는다거나 실내에서 반팔 차림으로 있는다는 건 더 이상 자랑거리가 아니다. 국민 모두가 절전에 적극 나서 저소득층을 보호하고 산업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피크타임에 난방을 잠시 중단하는 건 물론이고 가정·직장에서 전기 스위치를 하나라도 더 끄는 노력을 벌여 이 겨울을 다 함께 따뜻하게 나자.
2011-01-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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