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강진’ 사전에 경고됐었다

‘아이티 강진’ 사전에 경고됐었다

입력 2010-01-14 00:00
수정 2010-01-14 09: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진전문가들은 아이티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수년전부터 이미 경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CNN에 따르면 미 텍사스대학 지구물리학연구소의 폴 맨 선임연구원을 비롯한 5명의 지진전문가들은 2008년 3월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제18차 카리브해 지질학 총회에 제출한 논문에서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이 위치한 히스파니올라 섬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히스파니올라 섬 남부지역의 단층지대가 대규모 지진을 유발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티의 이번 지진은 엔리킬로-플랜틴 가든 단층지대에서 발생했으며,바로 이 지대가 2년전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경고한 것과 같은 단층선에 위치하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맨 연구원은 CNN과의 회견에서 “이 단층지대가 수백년간 비활동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따라서 지진 발생 시기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2004년에도 미 매사추세츠 해양학연구소의 지안 린 연구원을 포함한 2명의 전문가가 지질학 저널에 실은 연구논문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의 시바오 계곡을 지나는 셉텐트리오날 단층지대에 지진활동이 매우 활발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관계자는 아이티가 속한 히스파니올라 섬이 두개의 지각 구조 플레이트에 끼여 있으며,북미 플레이트와 카리브해 플레이트가 가위 모양으로 이 섬을 조이면서 압박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지진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스파니올라 섬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푸에토리코 등 카리브해 지역에는 지난 500년 동안 규모 7.0 또는 그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10여차례 발생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1946년 규모 8.0의 지진이 히스파니올라 섬을 강타,쓰나미를 야기하면서 2만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바 있다고 미 지질조사국은 밝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