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 미확인 성분’이 치매 위험↓

‘카페인 + 미확인 성분’이 치매 위험↓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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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커피 속의 또 다른 성분과 상호작용을 통해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신경과학자 차오 촨하이(Chuanhai Cao) 박사는 인간의 노인성 치매 유발 유전자를 주입해 시간이 갈수록 기억력을 잃어가는 치매 모델 쥐들에 카페인 커피나 디카페인 커피 또는 카페인만 먹인 결과 카페인 커피 그룹만이 기억력이 개선되고 치매환자에게 결핍된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 granulocyte colony stimlating factor)의 혈중수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차오 박사는 카페인 커피를 먹은 쥐는 치매 모델 쥐뿐 아니라 보통 쥐도 GCSF의 혈중수치가 많이 증가한 반면 디카페인 커피나 카페인만 먹은 쥐들은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는 카페인과 커피 속의 또 다른 그 어떤 성분이 서로 작용해 GCSF를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GCSF 수치가 높을수록 기억력은 더욱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차오 박사는 밝혔다.

GCSF는 치매환자들에게서 많이 감소하는데 이것이 기억력 개선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지면서 사우스 플로리아 대학 알츠하이머병연구소는 그동안 치매로 이행하는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가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GCSF가 치매로의 이행을 막아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이 임상시험은 완료돼 연구팀은 현재 자료를 분석 중이며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GCSF가 골수로부터 줄기세포를 뇌로 불러들이고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며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시냅스와 새로운 뉴런(신경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온라인판(6월28일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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