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고 열차 관련 기업들 해명하느라 ‘진땀’

中 사고 열차 관련 기업들 해명하느라 ‘진땀’

입력 2011-07-26 00:00
수정 2011-07-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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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추돌사고와 ‘무관’ 주장



중국의 고속열차 추락사고와 관련된 기업들이 자신들은 무관하다며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추돌사고가 발생한 고속열차의 차체를 비롯해 통신장비, 전기제어, 선로부설, 신호시스템 등을 제조한 32개사들이 모두 자사의 제품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이들 기업은 고속열차 추돌사고 발생 후 개장한 전날 증시에서 대부분 하한가로 밀리거나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전날 고속열차 관련주들 때문에 3%가량 급락했다.

고속열차의 차체를 제조한 난처스팡(南車四方)은 추돌사고를 일으킨 D3115호와 D301호가 각각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캐나다 봄바르디어 등과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한 제품이라면서 D3115호가 벼락을 맞아 동력을 상실했다면 동력 및 제어계통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난처스팡은 또 사고 당시 후행하고 있던 D301호가 위험신호를 접하지 못했거나 위험신호에 즉시 반응하지 못했다면 신호계통이 고속주행 중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지루이얼(世紀瑞爾)은 사고 열차에 철로 통신제어시스템과 철로 종합화면제어시스템 등 2가지 제품을 공급했다면서 사고 당시 자사의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철로 관제본부의 지휘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력설비를 공급한 터루이더(特銳德)는 사고 당시 자사의 제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었으며 품질상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추돌사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속열차의 블랙박스를 제조한 후이황커지(輝煌科技)는 철로 신호, 관제시스템 등과 자사는 아무 연관이 없으며 블랙박스 이외의 제품은 고속열차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고속열차에 제품을 공급했던 기업들이 추돌사고와 관련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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