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월중 ‘아베담화’ 문안검토 시작”< NHK>

“이르면 1월중 ‘아베담화’ 문안검토 시작”< NHK>

입력 2015-01-07 08:52
수정 2015-01-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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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회의 인선 개시…아베측근 “담화는 한·중에 사과 위함 아니야”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종전 70주년 총리 담화(일명 아베 담화)의 문안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NHK가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8월15일인 종전 70주년에 즈음해 발표할 담화의 초안 작업을 진행할 지식인회의를 이달 중에 설치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인선에 들어갔다. 여성을 포함하는 역사학자와 유력 언론사 간부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취재에 응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식인회의 인선과 관련, “결론을 미리 내려 둔 채 하는 논의가 되지 않도록 균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가까운 의원들 사이에서는 “담화는 한국·중국에 대한 사과를 목적으로 내는 것이 아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중에 대한 배려가 강한 내용의 담화가 나오면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보수 세력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이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되 미래지향적인 내용의 담화를 발표하겠다고 밝혀왔다. 지난 6일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는 “전쟁에 대한 반성, 전후 평화 국가로서의 행보, 앞으로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해 나갈지를 세계에 발신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생각하면서 새로운 담화를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5일 기자회견에서는 무라야마(村山)담화와, 고노(河野)담화(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하는 입장임을 밝혔다.

그러나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인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을 구체적으로 ‘아베 담화’에 담을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특히 아베 총리는 2013년 국회에서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며 일본의 전쟁을 ‘침략전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고, 같은 해 태평양전쟁 일본인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역사인식 논란을 불식하려면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구체적 반성의 문구가 아베 담화에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 한국, 중국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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