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9월 금리인상 막을 수 있는 5대 변수는

미국 연준의 9월 금리인상 막을 수 있는 5대 변수는

입력 2015-08-11 09:26
수정 2015-08-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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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상승 미흡, 저유가, 저조한 소비와 인플레, 세계경제 부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올릴까.

기준금리를 막을 수 있는 5가지 변수가 있다고 CNN머니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것은 ▲미흡한 임금 상승 ▲지속적인 저유가 ▲소비 부진 ▲낮은 인플레 ▲세계경제 불안이다.

CNN 머니는 이들 5대 요소가 연준 통화 기조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변수라면서 내달 시장 예상대로 금리가 인상되면 그 이후 추가 조치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CNN 머니가 이들 변수를 간추린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 미흡한 임금 상승

최근의 2개 관련 지표는 썩 좋지 않게 나왔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소득은 연율로 2.1%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연준 목표치 3.5%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고용비용지수(ECI)도 매우 미약했다.

임금은 인플레 주요 가늠자의 하나다. 임금이 오르지 않는 것은 인플레 전망이 어둡다는 뜻이다.

캘리포니아 소재 포인트 로마 나자렌대의 린 리저 경제학 교수는 CNN 머니에 “저조한 임금 상승은 통화 정책을 주춤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연준 지도부는 금리 인상 전에 임금이 반드시 올라야 한다고는 보지 않지만 그러기를 바란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다음번 임금 지표는 내달 4일 나온다.

◇ 저유가 지속

서부텍사스유(WTI) 현물은 배럴당 43.87달러로 올해 바닥인 42.43달러에 다시 접근했다.

저유가는 많은 나라에 재앙이다.

미국에는 인플레를 끌어내린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연준이 인플레 제고에 노력하고 있으나 지난 6월 인플레는 한해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는 그달의 가스 값이 23%나 주저앉은 데 크게 기인한다.

웰스 파고의 샘 블러드 이코노미스트는 CNN 머니에 “만약 금리가 (9월에) 오르지 않으면, 그것은 (미국) 시장 및 국제 상황과 더 깊게 연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내외의 저조한 인플레 탓이 크다는 얘기다.

블러드는 연준이 내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 어두운 세계 경제

연준은 미국 중앙은행이지만 그 영향력 때문에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국 바깥 경제 상황은 이미 어둡다. 중국은 성장이 무뎌지고 있으며 신흥국도 달러 강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은 그리스 채무 해결로 여전히 허덕이고 있다.

이런 외부 악재 때문에 금리 인상이 미국에 부메랑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연준은 걱정한다.

연준 지도부도 그간 국외 경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 오는 27일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성장 수정치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 하절기 소비

미국의 소비는 지난봄에 부진을 면치 못한 데 이어 5∼6월에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의 많은 경제학자는 여름에 접어들면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런 조짐이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오는 6일 나오는 소매 지표를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 고용과 인플레

올해 고용 증가는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만족할만한 수준도 아니다. 따라서 그간의 고용 증가세가 가라앉기 시작한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늦춰질 수 있다.

내달 4일 나오는 8월 고용 지표를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다.

인플레 추이도 주목된다.

새 지표 공개는 오는 19일과 내달 16일로 예정돼 있다.

내달 16일은 연준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지를 검토하는 이틀간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이 시작되는 날이란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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