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타 데릭 로즈, 전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피소

NBA 스타 데릭 로즈, 전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피소

입력 2015-08-28 09:27
수정 2015-08-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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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측 “사실무근…돈 뜯어내려는 시도”

무릎 부상을 극복하고 새 시즌을 준비 중인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스타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26)가 2년 전 전(前) 여자친구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됐다.

데릭 로즈 연합뉴스
데릭 로즈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자신을 ‘로즈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여성이 전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법원에 로즈와 그의 친구 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고소인은 소장에서 “로즈와 그의 친구들이 2013년 8월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스의 파티장에서 술에 약을 타 먹이고, 파티가 끝난 후 로스앤젤레스 도심 인근의 숙소로 찾아와 집단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발생 3개월 전부터 로즈와 관계가 소원한 상태였다”며 “곧바로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보복이 두려웠고, 수치스러웠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이어 “성폭행에 따른 트라우마(충격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직장마저 잃었다”면서 “신체적·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손실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

로즈는 혐의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

로즈의 대변인은 27일 “로즈와 고소인이 상당기간 연인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소장 내용은 철저히 거짓말이고 사실무근”이라며 “유명 스포츠 스타로부터 돈을 뜯어내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로즈와 고소인이 2011년부터 2013년 여름까지 2년 이상 “쌍방 합의 하에, 배타적이지 않은 연인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소인은 헤어진 지 2년이 지난 후까지 로즈에 대해 아무 불만도 말하지 않고 있다가 여러 변호사들이 수백만 달러의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부추기자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면서 “법원이 소를 기각하고, 로즈는 오명을 벗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즈는 결혼하지 않았지만 2012년 11월 여자친구 미에카 리즈가 아들 PJ를 출산했다.

로즈는 지난 2008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불스에 지명됐고, 2009년 신인상 수상에 이어 2011년 NBA 사상 최연소로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며 ‘제2의 마이클 조던’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0대 스포츠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아디다스와 1억8천500만 달러에 전속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로즈는 2012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오른쪽 무릎까지 수술을 받으면서 2012∼2013 시즌과 2013∼2014 시즌 대부분을 뛰지 못했지만, 2014∼2015 시즌에 복귀해 경기당 평균 18점을 득점하며 회생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불스 구단은 27일 오전 성명을 내고 “이번 소송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아디다스 측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한 언급은 거절하면서 “로즈에 대한 지지와 우리의 파트너십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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