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전협정 변경 약속’ 질문에 “과정 어떻게 될지에 대한 마무리 작업 중”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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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전화통화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측과의 어떤 통화도 없었다는 사실을 복수의 관리들이 확인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북한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과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구체적 후속 작업을 하는 많은 행정부 관리들과 얘기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계속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 시점에 두 정상 사이의 특정한 전화통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여 사실상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북한에 전화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줬다고 언급하면서 주말 사이 북미 정상의 ‘핫라인’ 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날’(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인 17일 계획을 묻자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며 북미 정상 간 직접 소통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어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김 위원장에게 직접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단독회담 자리에서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잠시 회담장으로 불러 이들을 통해 서로의 번호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통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백악관 대변인이 알고 있지 못하다고 밝힘에 따라 아직 통화가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북미 정상 간에 아직 남북 정상 사이의 ‘핫라인’처럼 전용 연락회선을 갖춘 직통 채널을 구축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정상회담 기간 주고받은 전화번호로는 보안 장치 설치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18일(한국시간) 취임 1주년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 간 핫라인에 관한 질문을 받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답을 얻었다”며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이 전화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소통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대가로 정전협정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과 관련, 한 기자가 ‘대통령이 이러한 약속을 했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느냐. 정확히 무슨 의미냐. 한반도의 주한미군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 과정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마무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분명히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사실이라고) 확인하며,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는 국무부나 국방부에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