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여론조사…“北 체제 개방 가능성 크다 71%”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서명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린 로비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6.12 AFP 연합뉴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19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 20.3%와 ‘어느 정도 만족’ 50.7%를 합쳐 총 7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77.1%였고 합의사항이 잘 이행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도 71.5%나 됐다.
비핵화 이행에 따라 추진할 남북 교류협력 사업으로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사회문화교류 활성화, 개성공단 재개, 인도적 지원 순이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정부가 중점 추진할 사항으로는 ‘남북관계 발전 병행’이 33.8%로 1위였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한미공조 강화, 북미 중재역할 강화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 체제의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다는 쪽이 71.6%, 작다는 쪽이 23.9%였다. 개방 가능성을 크게 본 응답 비율은 지난 1분기에 작게 본 응답 비율을 추월한 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민주평통은 설명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으로는 ‘협력 내지 지원 대상’이 60.1%, ‘경계 내지 적대 대상’이 23.5%였다. 11.2%는 ‘별로 상관없는 대상’이라고 답했다.
우리 안보 상황과 관련해서는 ‘안정적’ 43.8%, ‘보통’ 33.5%, ‘불안정’ 21.4%였다. 민주평통은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안정적’ 응답이 늘고 ‘불안정’ 응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통일 예상 시기로는 ‘10년 이내’(28.4%)와 ‘20년 이내’(20%)가 많았고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12.8%였다.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나라로는 미국(59.5%), 중국(30.9%) 순이었고 러시아와 일본이 각각 1.9%, 1.5%였다.
이번 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5∼17일 전화면접으로 진행했으며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