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인정한 트럼프…북한 원산에 트럼프 호텔 생기나

북핵 인정한 트럼프…북한 원산에 트럼프 호텔 생기나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01-21 21:29
수정 2025-01-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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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대가 있는 해변에 호텔 건설을 제안했다고 발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대가 있는 해변에 호텔 건설을 제안했다고 발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난 그(김정은)가 엄청난 콘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해안을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좋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2017년 백악관을 떠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첫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요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지목한 것처럼 이날 퇴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위협을 지목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난 우리에게 지금 많은 위협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북한과의 관계는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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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일인 20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북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일인 20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북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또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다.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고 생각한다”라며 김 위원장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북한의 해안가에 콘도를 지으면 좋을 것이란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북한의 부동산 입지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대가 있는 해변에 호텔 건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건설은 비핵화 이후 북한이 가질 수 있는 여러 혜택 가운데 하나로 언급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는 훌륭한 해변이 많다”면서 “포탄을 쏘는 발사대 뒤쪽으로 세계에서 최고 좋은 호텔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에게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다.

7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기자회견장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고 이 발언을 전하던 미국 언론조차도 웃음을 지으며 반신반의했다.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하지만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 해변에 콘도를 건설하자는 발언을 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로켓 발사대가 있는 굉장한 해변은 북한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원산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이후 열린 군 관계자들을 위한 무도회에서 경기도 평택 소재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도 김 위원장을 언급했다.

그는 주한미군과 통화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며 “한국이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물어봐도 되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다”며 “내가 비록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그는 터프한 녀석(cookie)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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