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나치 경례’ 동작으로 논란
활동가 단체 “하일 테슬라” 비꼬아
![독일 베를린 테슬라 기가팩토리 외벽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나치 경례’ 동작이 투사돼 있다. 독일 활동 단체 ‘정치적 아름다움을 위한 센터’ 엑스(X·옛 트위터)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3/SSC_20250123135116_O2.jpg.webp)
![독일 베를린 테슬라 기가팩토리 외벽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나치 경례’ 동작이 투사돼 있다. 독일 활동 단체 ‘정치적 아름다움을 위한 센터’ 엑스(X·옛 트위터)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3/SSC_20250123135116_O2.jpg.webp)
독일 베를린 테슬라 기가팩토리 외벽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나치 경례’ 동작이 투사돼 있다. 독일 활동 단체 ‘정치적 아름다움을 위한 센터’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나치 경례’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느닷없는 손동작이 독일 현지에서 비판받고 있다. 베를린의 활동 단체들은 테슬라 기가팩토리 외벽에 머스크의 해당 이미지를 투사하며 나치즘을 규탄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머스크의 행동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의 ‘당나귀의 이끔’(Led by Donkeys)과 독일의 ‘정치적 아름다움을 위한 센터’ 등 두 활동가 단체가 머스크의 손동작 이미지를 베를린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투사했다.
이 이미지와 함께 ‘테슬라 만세’(하일 테슬라·Heil Tesla)와 ‘보이콧’(Boycott)이란 단어가 함께 투영됐다. ‘테슬라 만세’는 나치 구호였던 ‘히틀러 만세’(하일 히틀러·Hail Hitler)에 테슬라 이름만 갈아 끼워 넣은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일 워싱턴DC 대형실내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 무대에 올라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켜줘 감사하다”면서 오른손으로 가슴을 친 뒤 손가락을 모은 채 손을 대각선으로 들어올렸다.
그러더니 그는 돌아서서 뒤편에 있는 지지자들에게 한 번 더 이 동작을 하면서 “내 마음이 당신들에게로 간다”고 외쳤다.
이는 나치 독일에서 공식 경례로 사용된 동작이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정작 머스크 본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모두가 히틀러’라는 공격은 너무 식상하다”며 반박했으며, 미국 반명예훼손연맹(ADL) 역시 “열정의 순간에 나온 어색한 제스처”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머스크의 최근 행보와 맞물려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독일 극우정당 ‘독일대안당(AfD)’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그는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는 기고문을 작성하고,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의 생중계 인터뷰를 통해 해당 정당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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