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짜리 뉴욕 JFK 공항 보안 시스템 또 ‘구멍’

1천억원짜리 뉴욕 JFK 공항 보안 시스템 또 ‘구멍’

입력 2014-07-28 00:00
수정 2014-07-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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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관문인 존 F.케네디(JFK) 공항의 보안 시스템이 또 작동하지 않았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우리 돈 1천27억원(1억 달러) 이상이 들어간 이 공항의 주변침입탐지시스템(PIDS)이 활주로를 서성거리던 사람을 잡아내지 못해 공항 보안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20대 초반 남성인 조던 크룸스와 앤서니 지글로는 25일 오후 11시 30분께 한밤 뱃놀이를 위해 JFK 공항 인근 자메이카 만에 카약을 띄웠다.

그러나 배가 뒤집히면서 노 3개 중 2개를 잃고 표류하던 이들은 주변을 살피다가 JFK 공항 활주로에 배를 댔다.

활주로 주변에 침입자가 나타나면 PIDS의 경고가 울려야 했지만 잠잠했다.

크룸스와 지글로는 26일 오전 1시 40분께 활주로 안전을 점검하던 인부들에게 발각돼 경찰에 인도됐다.

’외부인의 침입을 탐지하고 추적한다’는 이 공항의 PID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은 2년 사이에 두 번째다.

2012년 8월에도 자메이카 만에서 수상 모터사이클을 즐기던 한 남성이 연료 부족으로 좌초한 뒤 2.4m 담을 넘어 공항 활주로에 나타났으나 이때에도 경고는 울리지 않았다.

뉴욕뉴저지항만청은 예산 절감을 위해 JFK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의 해안 경비정 운영을 지난해 중단했다.

배가 활주로의 불빛을 착각해 충돌 사건이 발생한 라과디아 공항에서는 이후 해안 경비가 다시 부활했으나 JFK 공항 야간 해안 경비는 여전히 중단 상태라고 뉴욕 포스트는 소개했다.

뉴욕뉴저지항만청 경찰 노조는 성명을 내고 “JFK 공항의 침입 탐지시스템은 실패작”이라며 “항만청은 연방 예산으로 구매한 선박과 24시간 구조활동과 해안감시를 병행할 수 있는 검증된 경찰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안 경비 부활을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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