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용암, 마을 문턱까지 접근…주민들 대피 나서

하와이 용암, 마을 문턱까지 접근…주민들 대피 나서

입력 2014-11-14 00:00
수정 2017-09-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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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13일(현지시간) 인구 950명의 작은 마을 파호아 문턱까지 접근하면서 주민들이 본격적인 대피에 나섰다.

용암은 지난 3일 마을 입구에 있는 집 한 채를 집어삼킨 채 현재 마을 진입도로에서 0.2마일(0.3㎞) 떨어진 경사면까지 도달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시속 10m의 ‘거북이 행보’지만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쉬지 않고 500야드(0.2m)를 전진해온 것이다.

인근 철도 환승역도 위험에 빠졌다. 이 환승역은 폐쇄된 채 폐기물 처리장으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용암에 대비해 폐기물 처리장을 다른 곳으로 옮긴 상태다.

용암은 현재 세 갈래로 나뉘어 하나는 공동묘지 쪽으로, 나머지는 환승역 쪽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매캐한 검은 연기가 바람을 타고 민가 쪽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주민들의 호흡기 장애도 우려된다.

이 같은 긴박한 상황 속에 용암 이동 예상 경로에 있는 민가 50채 주민들은 본격적인 대피에 나서기 시작했다. 하와이 카운티 당국도 용암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와이 카운티 당국은 전날부터 민가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대피 권고를 내리고 있으며, 용암에 대비한 안전·건강 수칙 등을 적은 유인물을 배포하고 있다.

데릴 올리베라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 책임자는 “경사면 아래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대피권고를 계속 종용하고 있다”면서 “주민들도 용암 흐름을 피해 대피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부터 꾸준히 분출했으며 주기적으로 새로운 분출구가 열려 용암이 지표면 위로 나왔다. 용암은 보통 주거지역으로 흐르지 않았으나 1990년 마을을 휩쓴 적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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