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찰국장 ‘흑인들 전과 많아 경찰 임용 어렵다’ 발언 논란

뉴욕 경찰국장 ‘흑인들 전과 많아 경찰 임용 어렵다’ 발언 논란

입력 2015-06-10 11:40
수정 2015-06-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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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관의 흑인 용의자 살해 사건과 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흑인 경관의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빌 브래튼 뉴욕 경찰국장이 흑인들은 전과가 많아 채용하기 어렵다고 말해 비판에 직면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브래튼 국장은 지난달 20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흑인 남성 인구가 눈에 띄게 적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교도소에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들을 채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래튼 국장은 흑인 청년들이 불심검문과 몸수색으로 체포되는 경우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발생한 ‘불행한 결과’라며 그래서 “자격이 있는 인력 풀이 평소보다 훨씬 줄었다”고 설명했다.

브래튼 국장은 불심검문에는 반대하지만 ‘유리창 파손 같은 경범죄를 내버려두면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에 따라 체포 일변도의 정책을 유지해 왔다.

전직 필라델피아 경찰인 로셸 빌랄 전국흑인경찰연맹 부회장은 “브래튼 국장이 쓸데없이 사람들을 체포하지 않았다면 자격 있는 인력은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로버트 간지 경찰개혁조직프로젝트(Prop) 대표도 “불심검문은 노골적인 인종 차별 정책인 ‘깨진 유리창’의 현상이고 문제의 핵심도 아니다”라며 과도한 경범죄자 체포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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