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TPP에 찬성 않아”…샌더스에 이어 오바마에 대립각

힐러리 “TPP에 찬성 않아”…샌더스에 이어 오바마에 대립각

입력 2015-10-08 07:31
수정 2015-10-0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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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기준 충족하지 못해”…한미FTA도 비판적 의미로 회고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선거 출마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인 PBS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현재 내가 그 협정(TPP)에 관해 아는 내용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그 협정에 대해 최대한 들을 만큼 들었다”며 특히 “환율조작 문제가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고, 협정에 참여한 아시아 국가들이 연관된 환율조작으로 미국의 일자리를 잃은 점에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좋은 일자리와 임금인상, 국가 안보의 증진”을 무역협정이 충족시켜야 할 “높은 기준”이라고 지목한 클린턴 전 장관은 TPP가 “내가 설정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PBS와의 인터뷰 도중 클린턴 전 장관은 “과거 여러 해 동안 가끔은 서류상으로 훌륭해 보이는 무역협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거론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물려받았고, 나는 다른 내각 구성원들과 함께 더 좋은 협정으로 만들고자노력했다”며 “이제 돌이켜보면 시장 접근이나 수출 증대 등에 관해 우리가 얻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얻지 못했다”며 다소 비판적인 의미로 한미FTA를 회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TPP에 대한 우려 사항으로 “제약회사들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고 환자들과 소비자들이 적게 가져가는 것”도 언급했다.

미국 등 12개 TPP 참가국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엿새 동안 진행한 마라톤협상 끝에 5일 ‘역사적인’ TPP 협상을 타결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소속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과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TTP 타결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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