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MD 첫 해상 요격시험 성공…러 반발 예상

미국, 유럽 MD 첫 해상 요격시험 성공…러 반발 예상

입력 2015-10-21 16:34
수정 2015-10-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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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2010년부터 구축해 오고 있는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의 첫 해상 시험에 성공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미국 해군 발표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과의 MD 훈련에 참가한 미 구축함 ‘유에스에스 로스’(USS Ross)가 북대서양 상공에서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해안 인근 헤브리디스 제도에 있는 훈련장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테리어 오리온’이 발사됐고 뒤이어 구축함 로스에서 발사된 SM3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

미 해군은 이번 훈련의 목적이 나토 동맹국들이 몇 개의 미사일 목표물을 동시에 요격하는 상황에서의 작전 조율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MD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스페인 로타 기지에 주둔 중인 4척의 미 해군 구축함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척의 구축함은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건설 중인 지상 MD 시스템과 함께 나토의 유럽 MD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전력이다.

미국과 나토는 지난 2010년부터 이란 등 ‘불량국가’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유럽 MD 시스템을 구축해 오고 있다.

미국은 유럽 MD를 2018년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인은 2012년 유럽 MD 시스템을 구성하는 4척의 미군 구축함이 자국 로타 해군기지에 주둔하는 것을 허용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나토의 유럽 MD 시스템이 자국 핵전력의 상대적 약화를 노린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유럽 MD는 미-러 관계의 최대 갈등 요소였다.

나토의 이번 MD 시스템 시험에도 러시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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