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열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열쇠를 쥔 히스패닉(스페인 어를 쓰는 중남미 사람들)의 표심이 어디로 기울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는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히스패닉의 표를 쓸어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 경선 3차 TV 토론을 거치면서 지지율 3위로 껑충 뛰어오른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히스패닉의 표심은 갈릴 것이라는 게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의 전망이다.
이 신문은 2일(현지시간) 멕시코 이민자를 범죄와 강간을 일삼는 이들로 헐뜯은 공화당 여론 조사 1위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덕분에 클린턴 전 장관이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를 끌어모으는 데 반사 이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 후보로 확실히 밀려는 히스패닉의 첫 집단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USA 투데이는 소개했다.
콜로라도 주 덴버 시장 출신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페데리코 페냐는 지난주 콜로라도 주 볼더의 공화당 3차 TV 토론회장 바깥에서 대다수 히스패닉으로 구성된 2천200명의 시위대를 앞세워 히스패닉에 막말을 일삼은 트럼프 후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페냐 전 장관은 미국 대도시에 거주하는 히스패닉이 이와 비슷한 시위를 조직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이민 관련 정책의 개선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이래 2년 만에 히스패닉의 조직적인 정치 행동이 시작된 셈이다.
페냐 전 장관은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승리를 위해 스페인 어 방송과 손잡고 히스패닉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일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민주당 경선을 벌일 때에도 히스패닉 득표율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클린턴 전 장관 측 역시 ‘집토끼’를 지키고자 오하이오 주와 버지니아 주 등 최소 7개 주에서 영어와 스페인 어를 섞어 모바일 선거 운동을 촉진하는 등 히스패닉 유권자와의 유대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트럼프가 여전히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담을 세워 불법 이민자를 막겠다며 히스패닉과 계속 척을 지는 사이 클린턴 전 장관 측은 “나는 당신과 함께 한다”는 절대 지지를 표명한 메시지로 히스패닉의 표심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2012년 대선에서 밋 롬니 후보의 히스패닉의 득표율이 고작 27%에 그친 바람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한 공화당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AP통신과 GFK의 공동 여론 조사에서 현 1위 후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히스패닉의 비율 역시 11%에 그친 탓이다.
버지니아 주의 한 스페인 어-영어 라디오 방송에서는 ‘트럼프의 입을 닥치게 하자’며 히스패닉 유권자의 공화당 반대투표를 독려하는 광고도 등장했다.
히스패닉의 인구는 많지만, 등록 유권자는 적어 투표율이 백인과 흑인보다 낮다는 점은 공화당에 유리하다. 2012년 대선에서 히스패닉의 투표율은 48%로 백인(64%), 흑인(67%)보다 밑돌았다.
또 루비오 상원의원이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 클린턴 전 장관 쪽으로 급속히 쏠린 히스패닉의 표도 상당 부문 회복하리라는 전략적인 분석이 공화당 내에서 나온다.
연합뉴스
현재까지는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히스패닉의 표를 쓸어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 경선 3차 TV 토론을 거치면서 지지율 3위로 껑충 뛰어오른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히스패닉의 표심은 갈릴 것이라는 게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의 전망이다.
이 신문은 2일(현지시간) 멕시코 이민자를 범죄와 강간을 일삼는 이들로 헐뜯은 공화당 여론 조사 1위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덕분에 클린턴 전 장관이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를 끌어모으는 데 반사 이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 후보로 확실히 밀려는 히스패닉의 첫 집단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USA 투데이는 소개했다.
콜로라도 주 덴버 시장 출신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페데리코 페냐는 지난주 콜로라도 주 볼더의 공화당 3차 TV 토론회장 바깥에서 대다수 히스패닉으로 구성된 2천200명의 시위대를 앞세워 히스패닉에 막말을 일삼은 트럼프 후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페냐 전 장관은 미국 대도시에 거주하는 히스패닉이 이와 비슷한 시위를 조직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이민 관련 정책의 개선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이래 2년 만에 히스패닉의 조직적인 정치 행동이 시작된 셈이다.
페냐 전 장관은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승리를 위해 스페인 어 방송과 손잡고 히스패닉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일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민주당 경선을 벌일 때에도 히스패닉 득표율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클린턴 전 장관 측 역시 ‘집토끼’를 지키고자 오하이오 주와 버지니아 주 등 최소 7개 주에서 영어와 스페인 어를 섞어 모바일 선거 운동을 촉진하는 등 히스패닉 유권자와의 유대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트럼프가 여전히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담을 세워 불법 이민자를 막겠다며 히스패닉과 계속 척을 지는 사이 클린턴 전 장관 측은 “나는 당신과 함께 한다”는 절대 지지를 표명한 메시지로 히스패닉의 표심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2012년 대선에서 밋 롬니 후보의 히스패닉의 득표율이 고작 27%에 그친 바람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한 공화당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AP통신과 GFK의 공동 여론 조사에서 현 1위 후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히스패닉의 비율 역시 11%에 그친 탓이다.
버지니아 주의 한 스페인 어-영어 라디오 방송에서는 ‘트럼프의 입을 닥치게 하자’며 히스패닉 유권자의 공화당 반대투표를 독려하는 광고도 등장했다.
히스패닉의 인구는 많지만, 등록 유권자는 적어 투표율이 백인과 흑인보다 낮다는 점은 공화당에 유리하다. 2012년 대선에서 히스패닉의 투표율은 48%로 백인(64%), 흑인(67%)보다 밑돌았다.
또 루비오 상원의원이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 클린턴 전 장관 쪽으로 급속히 쏠린 히스패닉의 표도 상당 부문 회복하리라는 전략적인 분석이 공화당 내에서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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