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선방송사 ‘트럼프 뉴스’ 설립 타진”

“트럼프, 유선방송사 ‘트럼프 뉴스’ 설립 타진”

입력 2016-06-17 09:38
수정 2016-06-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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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CNN과 비슷한 형태의 유선방송 뉴스채널을 설립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와 연예전문지 베니티 페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미국 언론은 여러 명의 트럼프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가 이 일을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시너에게 맡겼다고 전했다.

쿠시너는 ‘뉴욕 옵저버’ 신문사의 소유주다.

CNBC와 배니티 페어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높아진 자신의 인지도를 돈벌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업적 측면과 더불어 대표적인 우파 성향 방송 ‘폭스뉴스’조차도 트럼프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이런 시도로 이어졌다고 풀이하며, 트럼프가 방송사를 실제로 만든다면 회사 이름이 ‘트럼프 뉴스’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트럼프 측근은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폭스뉴스조차도 바닥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지 못하지만, 우리(트럼프 진영)는 읽고 있다”며 독자적인 뉴스 유선방송 설립을 통해 그런 민심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이런 내용에 대한 배니티 페어의 질의에 “그런 종류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나 계획이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CNBC와 배니티 페어는 트럼프 진영의 주요 인물들이 종종 ‘우리의 의견을 공정하게 직접 전달할 수단이 필요하다’는 언급을 해 왔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트럼프 프로덕션’이라는 영상콘텐츠 제작업체를 이미 소유하고 있고 미디어나 연예 분야에 대한 경험도 갖고 있다면서도,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뉴스 전문 유선방송을 실제로 설립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런 보도는 트럼프와 언론들과의 관계가 점점 악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폭스뉴스와 한동안 불편한 관계였을 뿐 아니라 허핑턴포스트부터 워싱턴포스트에 이르는 여러 언론사들의 취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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