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가 도청”… 러 내통설 확산에 ‘물귀신 작전’

트럼프 “오바마가 도청”… 러 내통설 확산에 ‘물귀신 작전’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3-05 22:16
수정 2017-03-0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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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스 법무·쿠슈너까지 휘말리자 트위터에 “민주당도 푸틴과 유착”

‘러시아 게이트’로 미국 정치권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으로 낙마한 상황에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비밀 접촉’과 ‘의회 위증’으로 궁지에 몰렸다. 또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까지 러시아 내통설에 휘말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통성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캐리커처
도널드 트럼프 캐리커처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전화 도청’과 ‘민주당 유착설’을 제기하면서 ‘정면돌파’에 나섰다. 플린 전 보좌관의 낙마 이후 ‘더 밀려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백악관에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끔찍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승리 직전 트럼프 타워에서 도청했다는 걸 방금 알았다”면서 “이것이 매카시즘”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또 3일 오후에는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슈머와 그의 러시아 및 푸틴과의 연계에 대해 즉각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 완전한 위선자”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게이트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전화 도청’으로 시선을 분산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민주당을 끌고 들어가는 ‘물귀신’ 전략이라고 워싱턴 정치 소식통은 분석했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러시아 내통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통성 시비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러시아 게이트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션스 장관은 6일 열리는 상원 법사위원회에 재증언 서류를 제출한다고 NBC는 법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세션스 장관은 인준 청문회에서 ‘러시아 측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했으나 지난 2일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대사와 지난해 두 번 만난 것이 알려지면서 ‘위증’ 논란에 휘말렸다.

세션스 장관은 당시 만남이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만난 것으로 트럼프 캠프 소속으로 만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트럼프 캠프·러시아 정부 유착설’ 당사자로 지목된 탓에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관련 수사 지휘를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도청 의혹을 제기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케빈 루이스는 “오바마 행정부의 어떤 관리도 법무부 수사에 관여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어떤 미국에 대한 사찰도 지시하지 않았다”면서 “그와 다른 어떤 주장도 거짓”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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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7-03-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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