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포츠도박 사실상 전면허용…대법원 “허용여부 州에서 판단”

美스포츠도박 사실상 전면허용…대법원 “허용여부 州에서 판단”

입력 2018-05-15 09:41
수정 2018-05-15 11: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장 규모 연간 ‘160조원대’ 추정…환영·우려 교차

미국에서 사실상 스포츠도박이 사실상 전면적으로 허용됐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대법원은 14일(현지시간) 원칙적으로 스포츠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연방법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단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1992년 제정된 ‘프로·아마추어 스포츠 보호법’(PASPA)에 따라 네바다, 델라웨어, 몬태나, 오리건 등 4개 주를 제외하고는 스포츠도박이 금지돼 있다.

이날 대법원은 찬성 6표, 반대 3표로 각 주(州)에서 스포츠도박 허용 여부를 판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뉴저지주의 입장에 손을 들어줬다.

뉴저지주는 남동부 휴양도시인 애틀랜틱 시티의 쇠락하는 카지노들을 대신해 스포츠도박을 허용해달라며 지난 몇 년간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대법원은 “의회가 스포츠도박을 직접 규제할 권리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직접 규제하지 않기로 했다면, 각 주가 자유롭게 이를 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미국 내 야구와 농구 등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스포츠도박 시장이 열리고, 각 주는 세수를 늘리기 위해 앞다퉈 스포츠 도박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법정 투쟁에 앞장섰던 전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는 “미국의 주와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획득한 위대한 날”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미국의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이 연간 약 1천500억달러(약 16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합법적인 스포츠 도박 시장은 570억달러(약 6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제프리즈는 추산했다.

제프리즈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카츠는 이번 판결로 도박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도박 기술 업체들 역시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판결 이후 시저 엔터프라이즈, 펜 내셔널 게이밍 등 카지노 업체들은 주가가 4∼6% 올랐다.

판타지 스포츠(온라인에서 가상의 팀을 꾸려 경기를 치르는 게임) 회사들은 즉각 스포츠 도박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판타지 스포츠 회사인 팬듀얼은 성명에서 “판타지 스포츠에서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스포츠도박에서도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호텔·카지노업자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스포츠도박을 금지한 연방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 중 한 명이라고 AFP는 전했다.

반면 스포츠 단체들은 경기의 공정성 훼손 등의 이유로 우려를 표명했다.

법 개정에 반대했던 미국프로야구(MLB)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본연의 모습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번 판결은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선수 9명이 월드시리즈 승부조작 스캔들로 기소된 바 있다.

미국프로풋볼(NFL)은 의회에 스포츠 도박의 규제 틀을 제정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고, 미국프로농구(NBA)의 애덤 실버 총재는 스포츠 도박에 대한 연방규제에 여전히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위치한 고갯마루어린이공원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물놀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후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8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지난 7월 30일 강북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주요 공정의 추진 현황을 꼼꼼히 살피며 주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재조성 사업은 총 15억원의 특별교부금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 기존의 단순 놀이공간은 타워형 조합놀이대와 물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커뮤니티 가든, 휴게 데크, 순환산책로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물놀이 공간 확보는 물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지는 점이 주목된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이 의원과 강북구청은 일부 주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