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지구 재건 위해 중동 국가에 일부 넘길 수도”

트럼프 “가자지구 재건 위해 중동 국가에 일부 넘길 수도”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5-02-10 18:08
수정 2025-02-1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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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집트에 “협력하자”
요르단과 정상회담서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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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재건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가자 공간 일부를 주변 중동 국가에도 나눠 준 뒤 재건을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어포스원) 내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가자지구를 매입해 (미국이) 소유하게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자의 구역들을 다른 중동 국가들이 나눠서 맡아 재건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국가)들이 우리의 후원하에 재건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가자를 가져와 소유하고 하마스가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의 다른 매우 부유한 국가들이 돈을 대기를 바란다면서 이집트와 요르단의 협력도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돌보고 그들이 살해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개별적인 사례 검토를 통해 팔레스타인 난민을 미국으로 입국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중동 국가들이 자신과 대화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를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11일 백악관에서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팔레스타인 주민이 재정착할 공간을 부유한 중동 국가들이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이집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휴양지 개발 구상과 주민 이주 방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2025-02-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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