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軍 사흘 억류한 인도 군인 10명 돌려보내, 이렇게 가공할 쇠뭉치를

중국軍 사흘 억류한 인도 군인 10명 돌려보내, 이렇게 가공할 쇠뭉치를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6-19 10:15
수정 2020-06-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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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병사들이 끔찍한 흉기를 휘둘러 자국 군인 20명이 죽고 75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진 18일 인도 아메다바드 주민들이 중국을 규탄하는 시위 도중 시진핑 중국 주석 모형에 불을 붙여 태우고 있다. 아메다바드 AP 연합뉴스
중국군 병사들이 끔찍한 흉기를 휘둘러 자국 군인 20명이 죽고 75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진 18일 인도 아메다바드 주민들이 중국을 규탄하는 시위 도중 시진핑 중국 주석 모형에 불을 붙여 태우고 있다.
아메다바드 AP 연합뉴스
중국 군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밤 동부 카슈미르의 라다크 지역 접경에서 충돌한 뒤 억류하고 있던 인도 군인 10명을 돌려보냈다고 일간 힌두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풀려난 군인들은 중령 한 명과 대위 셋, 사병 여섯 명이다. 인도 정부는 아직 이들이 억류돼 있었다는 사실도, 풀려났다는 사실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인도 군은 다만 실종된 자국 병사들이 있다고만 밝혔다. 현재 두 나라 접경 지대에 조성된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협상이 진행 중인데 엎치락뒤치락하는 와중에 인도 군인들이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군사 평론가 아자이 슈클라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맨처음 트위터에 올려 세상에 알려진 무지막지한 흉기 사진. 지난 15일 밤 인도 군을 습격한 중국 군 병사들이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인도의 군사 평론가 아자이 슈클라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맨처음 트위터에 올려 세상에 알려진 무지막지한 흉기 사진. 지난 15일 밤 인도 군을 습격한 중국 군 병사들이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한편 지난 15일 유혈 충돌 때 총 한 번 쏘지 않았는데 인도군 20명이 숨지게 된 이유 하나를 알 수 있는 사진이 이날 공개돼 인도인들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 당시 20명이 숨졌고, 부상한 장병만 75명에 이른다. 중국 측은 사태 발발 사흘이 지나도록 정확한 사상자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 수십 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 인도 육군 고위 관계자가 중국군 병사들이 휘둘렀다고 주장하며 18일 영국 BBC에 건넨 무시무시한 무기 사진이 공개됐다. 당초 쇠막대기가 동원되고 투석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총 한 번 쏘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인명 살상이 빚어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그저 단순한 쇠뭉치가 아니라 사방을 둘러 못을 박아놓은 것이었다. 정말로 중국군이 이런 흉기를 휘두른 것이 맞다면 얼굴에 빗맞기만 해도 치명상을 입을 것 같아 보인다.

인도의 군사 평론가 아자이 슈클라가 맨처음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이런 끔찍한 흉기를 사용한 것은 야만적이라고 비난했다. 두 나라는 1996년에 합의해 이들 국경 분쟁 지역에서 총기와 폭발물을 지니지 못하게 해 두 나라 군인들은 지난 15일 충돌 때 총 한 번 쏘지 않았다.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광범위하게 유포되자 인도인들은 엄청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두 나라 군대 어느 쪽도 이 무기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 나라 병사들은 해발 고도 4267m의 험준한 지형에서 충돌했으며 몇몇 병사는 갈완 강을 빠르게 흘러가는 차가운 빙하 녹은 물에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두 나라 군대가 국경을 놓고 충돌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었지만 지난 15일의 인명 피해는 적어도 45년 만에 일어난 참극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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