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태운 수상비행기, 퍼스 앞바다서 추락… 조종사 등 3명 사망

관광객 태운 수상비행기, 퍼스 앞바다서 추락… 조종사 등 3명 사망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1-08 14:20
수정 2025-01-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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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7명 중 4명은 목숨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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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서호주 퍼스 앞바다 로트네스트 섬 톰슨 만 인근에서 수상비행기가 이륙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7명 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사고 수상비행기가 이륙 직후 왼쪽으로 기울며 왼쪽 날개가 해수면에 부딪히는 것을 시작으로 바다에 빠지는 모습. 호주 9뉴스 유튜브 캡처
지난 7일(현지시간) 서호주 퍼스 앞바다 로트네스트 섬 톰슨 만 인근에서 수상비행기가 이륙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7명 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사고 수상비행기가 이륙 직후 왼쪽으로 기울며 왼쪽 날개가 해수면에 부딪히는 것을 시작으로 바다에 빠지는 모습. 호주 9뉴스 유튜브 캡처


호수 서부 퍼스 앞바다 로트네스트 섬에서 수상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7명 중 3명이 사망했다.

8일(현지시간) 7뉴스,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서호주 최대 도시 퍼스 해안에서 약 20㎞ 떨어진 로트네스트 섬 톰슨 만 인근에서 수상비행기가 이륙 도중 추락했다.

언론 보도 영상을 보면 해안 근처에서 이륙한 수상비행기는 얼마 못 가 고도를 높이지 못하고 왼쪽으로 급격히 기울더니 왼쪽 날개가 해수면에 닿기 시작해 결국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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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서호주 퍼스 앞바다에 추락한 수상비행기 잔해를 촬영한 호주 ABC 방송 등 영상을 캡처한 이미지. 2025.1.7 AP 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서호주 퍼스 앞바다에 추락한 수상비행기 잔해를 촬영한 호주 ABC 방송 등 영상을 캡처한 이미지. 2025.1.7 AP 연합뉴스


서호주주 경찰은 사고 기체에 조종사를 포함해 총 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 가운데 퍼스 출신의 34세 조종사와 65세 스위스 여성, 60세 덴마크 남성이 사망했다.

외국인 사망자들의 배우자인 63세 스위스 남성과 58세 덴마크 여성, 서호주 출신의 63세 남성과 65세 여성 등 총 4명은 목숨을 건졌다.

구체적인 사망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호주 교통안전국(ATSB)은 이날 조사단을 파견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로저 쿡 서호주주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어젯밤 잠수부들이 사망자 시신 3구를 수상비행기 잔해에서 수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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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서호주 퍼스 앞바다에 추락한 수상비행기 잔해를 해안으로 건져내는 모습을 촬영한 호주 ABC 방송 영상 캡처 이미지. 2025.1.7 AP 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서호주 퍼스 앞바다에 추락한 수상비행기 잔해를 해안으로 건져내는 모습을 촬영한 호주 ABC 방송 영상 캡처 이미지. 2025.1.7 AP 연합뉴스


쿡 총리는 “서호주 최고의 관광지로 이맘때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로트네스트 섬에서 이렇게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쿡 총리는 주 경찰과 소방관, 구급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데 이어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현장에 온 민간 선박에도 사의를 표했다. 그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낯선 사람들을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그들은 진정한 서호주 정신으로 대응했고, 그 노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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