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개막…경제성장 7.5%, 국방비 12.2% 증액

中 전인대 개막…경제성장 7.5%, 국방비 12.2% 증액

입력 2014-03-05 00:00
수정 2014-03-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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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협 이어 테러 희생자 애도 묵념, 스모그 대책 구체화… 과거사 부정 일본도 우회비판, FTA 설명하며 한국도 거론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2기 2차회의가 5일 개막했다.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인대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와 지방별 직능별 대표 2천932명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中전인대 개막식 참석한 시진핑-리커창
中전인대 개막식 참석한 시진핑-리커창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2기 2차회의가 5일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최고지도부와 지방별 직능별 대표 2천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연합뉴스
전인대 개막식은 이틀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지난 1일 쿤밍(昆明) 철도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희생된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폭력테러분자들의 범죄 악행을 강렬하게 비난한다”면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묵념을 제안했으며 참석자 전원은 일제히 고개를 숙인 채 묵념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7.5% 정도라고 밝혔다.

올해 경제 성장 목표 7.5%는 전년 목표와 같은 수준이다.

중국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3.5% 선에서 억제하기로 하고 도시등록 실업률을 4.6% 이내로 통제키로 했다.

중국은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2.1%에 해당하는 1조 3천500억 위안으로 정했다. 이는 작년의 1조 2천억 위안보다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을 8천82억 2천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12.2% 늘리기로 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지난해 10.7% 증가했으며 2011년 12.7%, 2012년 11.2% 각각 증가했다.

올해 국방예산의 대폭적인 증가는 중국의 강군 육성을 통한 국방 개혁과 군 현대화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당의 강군 목표를 견지하고 군대의 혁명화, 현대화, 정규화 건설을 전면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정보화시대 군대의 위력과 실전능력을 끊임없이 향상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국방 및 군대 개혁을 심화하고 군사전략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며 현대 군사역량 체계를 보완할 것”이라면서 “국방동원 체제와 예비역부대 건설을 강화하고 일상적인 전쟁 준비 및 변경, 바다, 방공에 대한 관리와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쿤밍 테러’ 사건을 재차 규탄하면서 “사회치안 종합관리를 강화하고 폭력테러 범죄 활동을 결연히 단속해 국가안전을 수호하고 양호한 사회질서를 수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현대화 무장경찰 역량의 건설을 가속화하겠다고도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심각한 스모그 문제와 관련,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정비를 돌파구로 삼을 것”이라면서 소형 석탄 보일러를 상당수 퇴출하고 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차량과 낡은 차량 600만 개를 폐차시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이어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을 겨냥한 듯 “2차세계 대전의 승리 성과와 2차대전 이후의 국제질서를 수호하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리 총리는 양안(兩岸) 관계와 관련, “’양안은 한집안’이라는 이념을 갖고 동포들의 마음을 모아 중화민족의 터전을 가꾸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 위업을 실현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이 올해 정부 업무의 최우선 과제”라고 전제 한뒤 수준 높은 대외개방의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겠다고도 다짐하면서 “한국, 호주, 걸프협력이사회(GCC)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인대는 5일 개막해 13일 오전 폐막하기까지 정부 업무보고를 비롯해 전인대 상무위원회,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등의 업무보고를 차례로 받고 예산안을 심의하고 각종 법안을 마련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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