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시진핑, “교과서에서 고전시가 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포토] 시진핑, “교과서에서 고전시가 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14-09-11 00:00
업데이트 201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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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베이징의 베이징사범대 출판사에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국의 ‘교사절’(스승의 날)인 9월10일을 하루 앞두고 시 주석은 이 대학을 방문해 “교과서에서 고대경전의 시가와 산문을 빼는 것을 정말 찬성하지 않는다”며 “중국적인 것을 제거하는 것은 큰 비애”라고 밝혔다.  AP/뉴시스
9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베이징의 베이징사범대 출판사에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국의 ‘교사절’(스승의 날)인 9월10일을 하루 앞두고 시 주석은 이 대학을 방문해 “교과서에서 고대경전의 시가와 산문을 빼는 것을 정말 찬성하지 않는다”며 “중국적인 것을 제거하는 것은 큰 비애”라고 밝혔다.
AP/뉴시스


9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나는 교과서에서 고대경전의 시가와 산문을 빼는 것을 정말 찬성하지 않는다”며 “중국적인 것을 제거하는 것은 큰 비애”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교사절’(스승의날) 30주년인 9일 베이징사범대학을 방문해 “경전을 학생들 머리에 남겨 중화민족 문화의 유전자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문화대혁명(1966∼1976년) 이후 맥이 끊기다시피한 중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정부는 근년 들어 전통교육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으며, 최근 상하이(上海)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중국어 교과서에 고전 시가가 단 한편도 수록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 주석은 또 교사처우 개선 등을 통해 교사를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어떤 지역도, 어떤 한 아이도 대오에서 낙오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격차 해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2년 말 공산당 총서기로 선출된 직후 가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교육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거론하는 등 교육발전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이는 시 주석이 10대 청소년기에 문화대혁명과 하방을 경험한 것과도 적잖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화대혁명 기간에 교사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지식인’들은 ‘지주, 부자, 반동’ 등에 이어 ‘구린내 나는 아홉 번째(臭老九)’로 불리며 강한 비하의 대상이 됐다.

시 주석은 이날 “사람이 좋은 교사를 만나는 것은 인생의 행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사절’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勛)과도 인연이 깊다고 중국언론들은 소개했다.

1981년 12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처 서기로 재직 중이던 시중쉰이 교육계 인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중앙지도부에 교사절 부활을 건의하면서 교사절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지방에서 올라온 한 교사가 시 주석에게 ‘시 다다(大大·삼촌 혹은 아저씨라는 뜻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리는 시 주석에 대한 일종의 애칭)’라고 불러도 되느냐’는 물음에 “YES”라고 대답해 폭소가 터졌다고 중국언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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