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전 나선 中…“화난시장, 코로나19 발원지 아냐…피해지역”

여론전 나선 中…“화난시장, 코로나19 발원지 아냐…피해지역”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5-26 17:24
수정 2020-05-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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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팀 “화난시장 전에 이미 인체 퍼져”
“지금보니 피해지역…바이러스 전에 존재”
코로나19 첫 발생지 화난수산시장
코로나19 첫 발생지 화난수산시장 코로나19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이 21일 폐쇄돼 있는 모습. 2020.01.22. 우한 AP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니라는 중국 연구팀의 주장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들이 잇따라 보고된 뒤 올해 1월 말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에 퍼졌지만 중국 연구팀은 “발원지가 아닌 피해지역”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26일 신화망에 따르면 루훙저우 상하이시 공중위생임상센터 주임 등 중국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이미 사람 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팀은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25일까지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 326명의 사례를 정밀 분석해 이런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한 화난 수산시장이 최초의 발원지가 아니라 훨씬 전에 독립적으로 인체에 퍼져있다가 최종적으로 대규모 폭발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주임도 화난 수산시장은 피해 지역의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오푸 주임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1월에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표본을 직접 채취했다며 “채취한 동물 샘플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하수도의 폐수를 포함한 환경 샘플에서만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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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한 폐렴’.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근원지로 지목돼 폐쇄된 우한시 경계의 화난수산시장. 2020.1.21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우한 폐렴’.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근원지로 지목돼 폐쇄된 우한시 경계의 화난수산시장. 2020.1.21
로이터 연합뉴스
가오 주임은 “처음에는 화산 수산시장에서 바이러스가 생겼을지 모른다고 추측했지만 지금 보니 이 수산시장도 피해 지역이며 이미 바이러스는 그전에 존재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와 과학자들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문제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체제 아래 세계 각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난 수산시장에서는 해산물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박쥐,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식품으로 판매한 것으로 확인돼 여기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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