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폭스콘 공장 2곳 생산 ‘부분’ 재개…인력 10%만 복귀

애플 중국 폭스콘 공장 2곳 생산 ‘부분’ 재개…인력 10%만 복귀

김규환 기자
입력 2020-02-11 16:10
수정 2020-02-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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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의 허난성 정저우와 광둥성 선전 공장이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했으나 근로자의 10%만 공장에 복귀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의 환자들을 받기 위해 지난 4일 후난성 우한에 새로 짓고 있는 임시 병원. 우한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의 허난성 정저우와 광둥성 선전 공장이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했으나 근로자의 10%만 공장에 복귀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의 환자들을 받기 위해 지난 4일 후난성 우한에 새로 짓고 있는 임시 병원. 우한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확산에 문을 닫았던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 중국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와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에 있는 폭스콘 공장이 10일부터 가동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폭스콘은 또 쿤산(昆山) 등 중국 내 다른 지역 공장들의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당국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 공장은 세계 최대 가전 위탁생산업체이자 애플의 최대 협력사다. 이 공장에는 애플의 아이폰을 만드는 조립 라인이 구성돼 있다.

그러나 아이폰 조립의 대부분을 맡은 두 공장 모두 전체 인력의 10%만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는 이날 전체 인력의 10%인 1만 6000명, 남부 선전에 있는 폭스콘 공장 역시 춘제(음력설) 이후 10%(2만여 명)만 각각 복귀했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아이폰 11시리즈와 3월로 출시가 점쳐지는 저가형 아이폰 등을 생산하는 가장 핵심적인 아이폰 생산 거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부 인력만 복귀한 탓에 생산 라인도 제한적으로만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이폰 출시 일정은 물론 전 세계 배송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에 4100만대의 아이폰이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10% 감소한 전망치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지난 1월 폭스콘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3460억 대만 달러(약 13조 6600억원)를 기록했다. 폭스콘은 이날 “우리 직원들의 복지가 폭스콘에는 최고의 우선순위”라면서 “우리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공중보건 위협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우리 공장 가동에 권고된 보건·위생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지난 3일부터 생산을 재개해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수의 기업들에 지난 9일까지 조업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중국 경제에 중요한 산업의 경우 조업 중단 조치의 예외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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