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투표 전 협상없다” vs 치프라스 “투표 강행”

메르켈 “투표 전 협상없다” vs 치프라스 “투표 강행”

입력 2015-07-02 03:13
수정 2015-07-0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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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대치…국민투표 앞두고 해법 모색 기대 희미해져

그리스 위기 해결의 키를 쥔 두 주역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또 한번 정면 충돌했다.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두 정상의 초강경 태도는 파국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그리스 국민투표를 피하기 위한 막판 협상이 모색될 수 있다는 기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국민투표 이후 대화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잔류 희망을 연일 확인하고 있고, 치프라스 총리 역시 이날 국민투표 찬·반을 유로존 잔류·이탈로 직결하지 말라며 잔류 의지를 밝혀 투표 후 협상 가능성을 위한 여지를 두고 있다.

이날 먼저 포문을 연 건 메르켈 총리였다.

메르켈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연설에서 그리스 국민투표 이전 협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치프라스 총리가 전날 밤 유럽연합(EU) 등에 보낸 서한을 통해 부가가치세와 연금 지급과 관련한 몇 가지 조건만 수정한 채 채권단이 제안한 협상안을 대폭 수용했다는 소식에 막판 협상 전망이 자라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었다.

나아가 메르켈 총리는 어떠한 대가를 치러서라도 타협 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원칙 있는 접근을 강조했다.

수백억 유로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 이상의 중요한 것이 걸려 있다면서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EU가 세계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가 스스로 누구인지를 잊고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망각하면 위태로워질 수 있고, 이 유럽 공동체가 서 있는 법규정과 책임의식을 잊어도 유로화는 실패하고 더불어 유럽도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지만, 유럽의 미래는 위태롭지 않다”며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려 했다. 나가아 5년 전 국가채무 위기 이후 여러 제도 개혁을 통해 유럽은 훨씬 강해졌다고도 했다.

그는 구제금융 지원의 원칙, 즉 IMF가 함께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리스는 IMF가 배제된 유로존 구제금융 기구인 유럽안정화기구(ESM) 차원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국민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유로존 각국이 저마다 판단할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의 강경 발언이 나오고서 치프라스 총리가 긴급 연설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치프라스가 양보해 국민투표를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그러나 치프라스 총리는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선언으로 맞받아쳤다.

그는 “국민투표 발표 이후 채권단으로부터 더 나은 제안을 받았다”며 “더 공정한 합의안을 압박할 수 있도록 반대에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국민투표 실시를 전격 선언할 때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는 입장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이 국민투표에서 ‘반대’ 결과가 나오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거짓이라며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정상들이 국민투표에서 협상안을 반대하는 것은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한 반격이다.

그는 국민투표 이후 즉각적으로 해법을 찾는 책임을 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금 합의하지 않고 국민투표를 기다린다면 혼란의 위험이 있다”면서 즉각적인 합의를 촉구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호소는 두 정상 간 벼랑끝 대치를 풀기에는 역부족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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