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노키아·헤드뱅잉… 그게 핀란드야

사우나·노키아·헤드뱅잉… 그게 핀란드야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5-11-05 23:08
수정 2015-11-06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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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국가 이미지로 이모티콘 제작

“헤비메탈 음악에 맞춰 머리를 흔들고 싶니? 미친 듯 놀고 집에 와서는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노키아 휴대전화를 아무렇게나 던져 놓고 사우나를 즐기며 쉬고 싶니? 그렇다면 너는 핀란드인이야!”

핀란드 정부가 세계 최초로 국가 공식 이모티콘을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① 핀란드인의 사우나 사랑을 보여주는 이모티콘 ‘사우나’. ②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전화 중 하나며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노키아 3310을 상징한 이모티콘 ‘절대 부서지지 않음’. ③ 헤비메탈 음악을 사랑하는 핀란드인이 헤드뱅잉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모티콘 ‘헤드뱅어’. 핀란드 외무부 홈페이지 캡쳐
핀란드 정부가 세계 최초로 국가 공식 이모티콘을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① 핀란드인의 사우나 사랑을 보여주는 이모티콘 ‘사우나’. ②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전화 중 하나며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노키아 3310을 상징한 이모티콘 ‘절대 부서지지 않음’. ③ 헤비메탈 음악을 사랑하는 핀란드인이 헤드뱅잉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모티콘 ‘헤드뱅어’.
핀란드 외무부 홈페이지 캡쳐
핀란드 정부가 세계 최초로 국가와 국민을 상징화한 이모티콘을 제작해 공개하기 시작했다.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1차로 사우나를 즐기는 남녀, ‘절대 부서지지 않는’ 노키아 3310 휴대전화, 헤드뱅잉하는 사람 등 세 가지 이모티콘을 발표했다.

페트라 테먼 외무부 공공외교국장은 “많은 국가가 국가홍보를 할 때 10대를 비롯한 청년층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모티콘에 익숙한 세대를 겨냥해 세계 최초로 국가 공식 이모티콘을 만들어 보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모티콘은 비록 장난스럽게 디자인했지만, 핀란드의 특징과 힘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그 힘은 상대를 무장 해제시키는 순수함”이라고 덧붙였다.

●30개 제작 예정… 설문 73% “성공적”

이모티콘은 총 30여개 제작될 예정이며, 다음달 1일부터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외무부는 또한 이날부터 한국어 등 13개국 언어로 제작된 크리스마스 달력을 이모티콘과 함께 핀란드 대표 홈페이지(finland.fi)를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핀란드 내 반응은 엇갈렸다. 핀란드 일간 일타사노마트가 이모티콘이 성공적이냐는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5일 현재 1만 4000여명이 투표한 가운데 73%가 성공적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이모티콘에 대한 부정적인 온라인 댓글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핀란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인터넷에 퍼트리자”라며 비꼬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11-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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