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건 드문 英 대낮 총격 ‘충격’…총기살인율 美의 57분의 1

총기사건 드문 英 대낮 총격 ‘충격’…총기살인율 美의 57분의 1

입력 2016-06-17 10:28
수정 2016-06-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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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기살인율 10만 명당 0.06명…미국 3.4명, 프랑스 0.6명

영국 노동당 소속 조 콕스(41)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한낮의 총격 테러로 살해된 것은 영국에서 총격 사건이 드물다는 점에서 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호주 시드니대 총기정책 보고서의 자료를 토대로 영국에서 총격으로 살해된 사람의 비율은 인구 10만 명당 0.06명(2011년 기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10만 명당 3.4명인 미국의 57분의 1에 수준이고, 이웃 프랑스의 0.6명에도 10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인구 100명당 화기 수도 영국은 6.7정에 그쳐 101정인 미국에 비해 크게 적었다.

또 공식통계에 따르면 2014년 4월부터 1년 동안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사건도 21건에 그쳤다.

영국에서 총기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영국의 총기 관련 규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 1996년 초등학생 16명과 교사 1명이 희생된 스코틀랜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엄격한 총기 규제에 나섰다.

영국 정부는 법으로 소총과 권총의 개인 소유를 금지했고, 다른 화기에 대해서도 철저한 신원 조사를 거쳐야만 소지를 허용했다. WP는 2013년 자체 통계를 바탕으로 이런 규제 이후 17년간 20만 정의 총기와 700톤의 탄약이 영국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WP는 마찬가지로 총기 규제가 엄격한 프랑스보다 영국에서 총격 사건이 드문 이유를 지리학적 요인을 들며 설명했다. 섬으로 이뤄진 영국은 국경에서의 검문검색 등을 폐지한 유럽연합 솅겐 조약이 적용되지 않은 AK-27같은 총기의 수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총기 규제가 까다로운 탓에 2011년 런던 등에서 발생한 폭동 당시 19세기 후반 만들어진 상테티엔 연발권총이 발사되는 등 구식 무기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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