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살당할 뻔한 나발니 치료했던 55세 의사 돌연 사망

독살당할 뻔한 나발니 치료했던 55세 의사 돌연 사망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2-05 10:01
수정 2021-02-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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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벌어진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 31일(현지시간)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모스크바 시내에서 벌어진 가운데 한 시위 참가자가 “우리는 러시아를 사랑해. 우리가 러시아다”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2021.2.1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 여름 독극물로 사망할 뻔 했을 때 치료를 맡았던 러시아 병원 의사가 4일(현지시간) 돌연 사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옴스크 응급병원 의사인 세르게이 막시미신이 55세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사망했다”고 밝힌 이 병원은 사인에 대해선 함구했다.

막시미신은 나발니가 지난해 8월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독성물질인 노비촉에 노출돼 혼수상태에 빠진 뒤 이송된 옴스크 병원에서 가장 먼저 치료에 투입된 의사 중 한 명이었다. 옴스크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독일 베를린의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된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정부를 독살 시도 배후로 지목하다, 최근 러시아로 귀국해 수감 중이다.

나발니의 측근인 레오니드 볼크코는 막시미신의 사망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그는 CNN에 “맥시미신은 나발니의 (음독 초기) 상태에 대해 누구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파울 플레이(반칙)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의료 시스템은 열악해 그 나이 의사가 갑자기 죽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면서 “그의 죽음에 대한 조사는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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