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손님에 ‘비싼 메뉴판’…‘귓속말’ 해야 바가지 안 쓴다는데

외국인 손님에 ‘비싼 메뉴판’…‘귓속말’ 해야 바가지 안 쓴다는데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8-27 15:22
수정 2024-08-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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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00만명 찾는 포르투갈 리스본
일부 식당, 외국인 관광객에 ‘이중 가격제’
현지인 대상 가격은 귀띔으로 알려줘
‘오버투어리즘’ 반감…물가·주거비 상승에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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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바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서울신문 DB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바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서울신문 DB


매년 600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내국인 손님보다 가격을 높게 책정한 메뉴판을 보여줘 바가지를 씌운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격에서 내·외국인 차별을 두는 ‘이중가격제’는 포르투갈에서 불법이지만,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리스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비용을 걷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주간지 익스프레스 등을 인용해 “리스본의 유명 식당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다국어 메뉴판에 제시된 가격이 현지 주민들에게 제시하는 가격보다 높다”고 보도했다.

이어 식당들은 실제 가격을 손님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적어두거나, 손님들에게 귓속말로 슬쩍 알려준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이중 가격제’가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포르투갈의 호텔과 레스토랑 등 관광업계의 단체인 AHRESP는 이같은 관행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가격을 제시해야 하며 가격은 완전히 투명한 방식으로 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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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25일(현지시간) 리스본의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리스본 AFP 연합뉴스
포르투갈의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25일(현지시간) 리스본의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리스본 AFP 연합뉴스


그럼에도 이같은 가격 차별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오버 투어리즘’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반감이 높아진 데 따른 반작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국가들에서 과잉 관광이 비판의 도마에 오른 가운데, 포르투갈에서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줄여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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